[자막뉴스] "도로 침수돼도 배달"…업무 못 멈추는 택배노동자<br /><br />수도권을 강타한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.<br /><br />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쏟아지는 장대비에 시야 확보도 어려웠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궂은 날씨에도 택배기사들은 할당된 물량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위험한 상황에서도 업무 중단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안전과 복지에 대한 내용이 담긴 단체 협약은 체결되지 않고, 작업중지권은 먼 이야기입니다.<br /><br /><br />"노사 관계에 이런 위험한 상황에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한 약속이나 장치가 없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사용자들은 최대한 무리를 하더라도 배송을 하라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요."<br /><br />현행법상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 노동자가 작업을 거부할 권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택배기사를 비롯한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적용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더군다나 건별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생계를 위해선 그날 내려온 물량을 다 배송해야 합니다.<br /><br /><br />"임금 구조 자체가 하나 배달하면 수당을 주는 형태니까…회사마다 지역이 나눠져 있고 그 지역에 대해서 배달을 완료하는 어떤 시간들이 정해져 있으니까 그거를 수행할 수밖에 없는…"<br /><br />단체협약을 맺어 위험한 상황에선 배송을 연기하도록 하는 한편, 택배기사들의 노동자 지위를 인정해 작업중지권을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(취재: 김예림)<br /><br />#폭우 #택배기사 #택배노동자 #특수고용노동자 #도로침수 #작업중지권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